NARRATIVE TIMELINE

Midnight / Hour.

READER · CHARACTER
DISTANCE · LOVE
ACT I

THE READER ENTERS

01

Opening Shot

이야기 속으로 들어온 독자

정희솔은 <상영관 0번>의 진입 조건을 충족해 자신의 최애인 직원 D, 이자헌의 앞으로 트립한다. 시점은 『괴담에 떨어져도 출근을 해야 하는구나』 본편 이전으로, 당시 이자헌은 주임이었다.

이자헌을 구하며 함께 어둠을 파훼한 정희솔은 연구팀의 실험체가 될 뻔하지만, 이자헌의 도움으로 그의 관리하에 있는 비공식 어둠이 되어 D조에 입사한다.

원래 세계로 돌아갈 때마다 모두에게 잊히는 정희솔을 유일하게 기억한 이자헌은 이를 통해 연합에서 벗어난 자아를 갖기 시작하고, 자신을 동등하게 보지 않는 정희솔에게 점차 집착하며 동등한 관계를 요구한다.

02

Inciting Incident

등장인물이 독자에게 사랑을 묻다

정희솔은 이자헌과 거리를 두기 위해 원래 세계에서 연인을 사귄다. 더 이상 자신을 최우선으로 여기지 않는 정희솔을 보며 이자헌은 자신과 정희솔 역시 연인과 다를 바 없으며 충분히 연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동시에 정희솔이 자신을 떠날 가능성이 싫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자신의 욕망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인간처럼 자신을 원하는 이자헌을 버거워한 정희솔은 두려움을 느끼고 한동안 괴담출근 세계에 나타나지 않는다.

ACT II

DISTANCE DISTORTED

03

Fourth Wall Distortion

가족이라는 이름의 구속

정희솔을 기다리던 이자헌은 주변과의 대화를 통해 연인보다 우선시할 수 있는 존재가 가족임을 알고, 정희솔과 가족이 되겠다는 결론을 내린다.

정희솔이 이를 받아들이자 이자헌은 가족이기에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결국 자신을 외면하지 말라고 강제하고 정희솔의 귀환을 막기 위해 대신 부상을 입는다.

이후 <한 박자 늦은 증언>에서 사망해 원래 세계로 돌아간 정희솔은 이자헌과의 관계에 대한 혼란으로 연인과 이별한다.

다시 돌아온 정희솔은 이자헌에 대한 애정을 인정하면서도 그를 피하고, 이자헌은 그런 태도를 통해 오히려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자각한다.

04

Confrontation Scene

기억보다 오래 남은 감정

<종소리가 울리면 돌아가세요>에서 팀원들을 구하기 위해 종지기가 된 정희솔은 그 부작용으로 자신의 일부가 해당 어둠에 귀속되고, 원래 세계로 돌아온 뒤 괴담출근 세계의 기억을 잃는다.

정희솔을 기다리던 이자헌은 그녀가 사는 세계를 탐구하며 직접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자신의 자아를 완전히 자각한다.

이후 다시 트립한 정희솔은 처음처럼 최애인 이자헌에게 호감을 보이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축적된 감정을 느끼고, 어느 순간 가까워진 둘의 거리를 경계한다.

그 순간 이자헌은 정희솔이 그어 둔 선 앞에서 멈추는 대신 직접 그 안으로 들어선다.

ACT III

THE FALL

05

Climax

사랑의 대가를 바치는 선택

<꼭두각시의 결혼식>에서 정희솔은 사회자 인형에게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이유는 자신에게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이며, 돌아갈 길이 사라지면 해결될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기억 일부를 되찾은 정희솔은 이자헌과 함께 더 깊은 어둠인 <검은 혼례>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두 사람의 과거 관계와 서로가 원했던 거리에 대해 다시 마주한다.

이자헌은 정희솔과 달리 자신은 거리를 두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말한다.

혼례를 치르면 괴담출근 세계에 종속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희솔은 다른 탈출 조건인 ‘사랑의 대가’를 선택하고, 절벽에서 떨어지기로 한다.

06

Narrative Reset

동등한 자리에서 함께 추락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미 명확히 알고 있던 이자헌은 정희솔과 동등한 입장에서 마주하기 위해 그녀를 끌어안고 함께 추락한다.

그는 정희솔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더라도 자신을 보러 다시 와줄 수 있는지를 묻고, 정희솔은 그 질문을 들으며 원래 세계에서 눈을 뜬다.

이후 괴담출근 세계로 돌아왔을 때 행방불명되어 있던 이자헌은 시간이 지나 부상을 입은 채 돌아오고, 어둠에서 얻은 두 개의 반지 중 하나를 정희솔에게 건넨다.

정희솔은 반지를 소지에 끼우며 아직 명확히 자각하지 못한 채 이자헌과 괴담출근 세계를 조금씩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ACT IV

CHOOSING TO STAY

07

Close-Up

부재가 사랑의 이름을 얻는 순간

관계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에도 이자헌은 변함없이 정희솔의 곁을 지키고, 정희솔은 그런 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계속 고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원래 세계의 텅 빈 집으로 돌아온 정희솔은 이전에는 익숙했던 고독이 더 이상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자헌이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다는 감정 끝에 정희솔은 마침내 자신의 사랑을 인정한다.

다시 이자헌에게 돌아온 정희솔은 그의 사랑을 확인한 뒤, 처음으로 자신의 곁을 떠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08

Two Shot

서로를 책임지는 두 사람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서로를 단순히 사랑하는 것을 넘어 상대를 책임지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다.

정희솔은 이자헌이 지금과 같은 자아와 욕망을 갖게 된 데 자신의 존재가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더 이상 그를 외면하지 않기로 한다.

이자헌 역시 자신 때문에 정희솔이 오랫동안 혼란스러워했음을 알고 있기에 더욱 분명한 애정과 확신을 주려 한다.

한쪽이 붙잡고 한쪽이 도망치던 관계는 이제 서로의 곁에 남기를 선택하는 관계로 변한다.

ACT V

CLOSER STILL

09

Montage

허락된 욕망, 사라지는 거리

연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뒤부터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빠르게 좁아진다.

이자헌은 질투와 소유욕처럼 독립된 개인으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감정을 하나씩 알아가고, 정희솔은 그런 감정을 느끼고 표현해도 된다고 받아들인다.

이자헌이 새로운 욕망을 드러낼 때마다 정희솔은 이전과 달리 그것을 허락하며, 자신이 그만큼 원해진다는 사실에서 작은 기쁨까지 느낀다.

가장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했던 두 사람은 한 번 경계를 허문 뒤 빠르게 서로에게 깊어진다.

10

Foreshadowing

사랑을 얻은 뒤 생겨난 두려움

하지만 이자헌의 사랑을 받아들인 정희솔에게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불안이 생긴다.

이제는 이자헌이 없는 삶이 얼마나 공허한지를 알게 되었기에, 언젠가 그가 사라지거나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미래를 두려워한다.

정희솔은 여전히 이자헌이 자신을 이토록 사랑하는 이유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그 의문을 덮어 두고 있다.

이자헌의 사랑은 정희솔의 공허함을 채워 주었지만, 동시에 그를 잃는 일을 가장 큰 두려움으로 만들어 버린다.

11

Long Take

사건이 끝난 뒤에도 같은 화면에

그러한 불안과 별개로 두 사람은 연인으로서 서로의 성향과 결핍을 자연스럽게 보완한다.

정희솔은 이자헌이 스스로도 알아차리지 못한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줄 수 있으며, 이자헌은 정희솔이 오랫동안 필요로 했던 애정과 안정감을 아낌없이 건넨다.

앞으로의 문제는 서로가 맞지 않아서라기보다 각자가 가진 상처와 불안을 어떻게 함께 견뎌 낼 것인가에 가깝다.

등장인물과 독자로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는 이제 하나의 결말에 머물지 않고, 서로를 선택한 이후의 시간까지 계속 이어진다.

♫ 긴 밤(feat. 기리보이) - Seori